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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August 16, 2020

'코트 위 완벽주의자' 인하대 박경민 “가장 큰 자극제는 부족했던 나를 돌아보는 것” - 더스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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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강예진 기자] “제가 잘하지 못했던 경기를 되새기면서 깨닫는 부분이 많아요”

인하대는 지난 7월 14일 막 내린 2020 bbq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이하 고성대회) 준결승서 홍익대에 발목 잡히며 결승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예선 전승(4승)으로 4강에 올랐던 만큼 아쉬움은 더했다.

지난 14일 <더스파이크>와 만난 리베로 박경민(170cm)은 “운동을 더 하기보다는 휴식을 취하면서 지난 대회 부족했던 부분을 진단했다. 감독님, 코치님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실력보다는 경기에 임하는 자세에 중점을 뒀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단판 승부로 진행되는 토너먼트가 주는 압박감은 컸다. 박경민은 “예선전과 달리 토너먼트에서 지면 바로 탈락이다. 거기서 오는 위압감이 크게 다가왔다.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에 예선 때처럼 경기를 즐기지 못했다”라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박경민은 제 몫을 톡톡히 했다. 그는 조별예선 기준 디그 1위(세트당 2.467개), 리시브 5위(46.84%)를 기록하며 팀을 든든히 받쳤다. 

처음부터 리베로는 아니었다. 박경민은 중학교 3학년 때까지 세터였지만 신장이 작았다. 선수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포지션을 바꿔야 했다. 하지만 이는 박경민에게 또 하나의 전환점으로 작용했다.

“사실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어서 1년 중 반은 거의 울면서 지냈다. ‘그만둘까?’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터닝포인트다. 리베로로 바꾸고 나서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었다. 그때의 선택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3학년인 박경민은 얼리 드래프티로 프로에 도전장을 내민다. 그는 “프로 무대에서 뛰면서 내 실력을 한층 성장시키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경민은 자신의 장점으로 빠른 판단력을 꼽았다. “리베로로서 키가 작긴 하지만 내가 몇 발 더 뛰면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라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경기 리듬을 잘 파악하며 판단력이 좋다는 게 강점이다.”

이단연결 능력 또한 준수하다. 박경민은 “세터를 했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남들보다 한 발 더 앞서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당차게 말했다.

박경민에게 가장 큰 자극제는 바로 자기 자신이다. 코트 안에서만큼은 완벽주의자로 변하곤 한다. 박경민은 “무조건 내가 못 했던 경기를 되새기곤 한다. 그 경기를 보면 잠이 오지 않는다. 나 스스로 깨닫는 부분이 많다.”라고 이야기했다. 

박경민은 오는 17일 2020 bbq배 전국대학배구 무안대회를 앞두고 있다. 그는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고성대회 때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 서로 알고 있다. 그 부분을 고친다면 무안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진=인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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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16, 2020 at 11:47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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