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만 좀'… 올 장마, 가장 길고 가장 늦게 끝난다 -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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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49일째…역대 최장기간 기록
중부지역 16일까지 비 예보

사진=연합뉴스

중부지역 장마가 11일로 49일째 이어지며 역대 최장기간 기록을 세웠다.

기상청에 따르면 중부지역은 지난 6월 24일 장마가 시작돼 이날까지 49일간 비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2013년의 49일과 함께 역대 가장 장마가 길었던 해로 기록됐다. 특히 이번 장마는 이달 중순까지 계속될 예정이어서 12일에는 50일로 단독 최장 기록을 세우게 된다.

기상청은 서울·경기와 강원 영서의 경우 오는 16일까지 비가 올 것으로 예상한다. 중부지방에 앞서 제주 장마는 지난 6월 10일 시작해 49일째인 7월28일 끝나 기존 역대 1위인 1998년의 47일을 경신했다. 올해는 장마가 가장 늦게 끝나는 해이기도 하다. 지난해까지 장마가 가장 늦게 끝난 해는 1987년 8월 10일이었다.

12일 장맛비는 일시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이겠다. 다만, 중부내륙과 남부지방, 제주도에 가끔 소나기가 내리겠다.

전국에 쏟아진 집중호우와 제5호 태풍 ‘장미’에 따른 이재민이 7600명을 넘어섰다.

11일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전남 구례군 구례읍의 한 마을에서 주민이 침수 가옥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까지 이재민은 11개 시·도에서 4379가구 7608명으로 집계됐다. 아직까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이재민은 1635가구 3063명이다. 주택 5846채, 비닐하우스 5820동, 축사·창고 등 2361동이 물에 잠기거나 파손됐고, 농경지 2만7466㏊도 유실·매몰·침수됐다. 끊기거나 파손된 도로·교량은 5000곳, 산사태는 1120곳이 넘는다.

남혜정·송민섭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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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12, 2020 at 04: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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