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방송 갈무리 © 뉴스1
가수와 배우, 두 획을 그은 멀티테이너 임창정이 현실 연기 장인으로서, ‘찌질’에 대한 남다른 소신을 밝혔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는 원조 멀티테이너로 손꼽히는 임창정이 사부로 출연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전했다.
노래방 애창곡 1위의 주인공 임창정은 이날 사부로 등장, 자신의 회사를 직접 소개하며 시작했다. 넓은 춤 연습실은 물론, 산소 치료실, 야외 편백나무탕과 헬스장, 구내 식당, 개인 연습실과 녹음실 그리고 구충제까지 빠짐없이 구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두 회사 소속의 아티스트와 연습생들을 위해 만든 것이었다. 그는 “SM이나 JYP에 없는 게 있는데, 거기에 있는 게 우리한테는 없다”면서 “그래도 아티스트를 위해서 모든 것이 다 준비돼 있는데, 아티스트가 없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임창정의 트로피가 모여 있는 곳도 눈길을 끌었다. 가수와 배우로서 굵직한 업적을 남긴 임창정은 애착이 가는 상으로 영화 ‘비트’로 받은 대종상 조연남우상과 ‘스카우트’로 받은 백상 최우수연기상을 꼽았다. 또한 지난해 골든디스크에서 받은 올해의 발라드상도 보여주며 30년째 변치않는 저력을 입증하기도 했다.주요기사
이렇듯 배우로서도 한 획을 그은 임창정은 특유의 찌질하고 코믹한, 현실연기 장인으로, 흥행 보증수표 배우로 손에 꼽힌다. 양세형은 ‘자신의 연기를 찌질하다고 평가하는 것에 대해 어떠냐’고 물었고, 임창정은 “우리 인생은 사실 ‘찌질’ 자체”라며 “찌질하다는 게 뭐냐면, 내 그릇이 어디까진가를 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모두들 영화 속 주인공처럼 멋진 삶을 원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것이 우리의 인생이라는 것이 임창정의 생각이었다. 또한 그는 “현실은 정우성 옆에 있는 ‘환규’가 현실”이라며 “17대 1에서 1인 사람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실을 연기하면 찌질하다고 하는 것인데, 찌질은 결국 현실이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것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남다른 찌질 연기로 큰 사랑을 받아온 임창정이 생각하는 ‘찌질’은 바로 우리의 인생, 현실이었던 것. 이를 연기로 발산하며 꾸준히 대중들의 공감대를 끌어내온 임창정이 앞으로 어떤 ‘찌질함’을 통해 공감을 형성할지 기대감이 모아지는 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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