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폭염일수 20~25일 전망… 평년 두 배 수준
때 이른 폭염이 찾아왔던 지난 6월 평균기온이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기상청이 발표한 ‘6월 기상특성’에 따르면, 6월의 전국 최고기온과 평균기온은 각각 28도, 22.8도로 1973년 전국적으로 기상관측망을 확대한 이후 가장 높았다. 평년대비로 최고기온은 1.5도, 평균기온은 1.6도 높았다.
기상청은 "6월 초부터 상층과 하층에 더운 공기가 자리 잡은 가운데, 서쪽에서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됐고 강한 일사까지 더해지면서 전국에 더위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도 6월 평균기온 기록을 다시 쓴 곳이 많았다. 부산은 22.4도로 관측을 시작한 1904년 이후 116년 만에 가장 더운 6월을 기록했다. 강릉 역시 24.1도로 1911년 이후 가장 높았다. 특히 6월 초·중반에는 남서풍의 따뜻한 공기가 태백산맥을 넘어 더욱 고온건조해지면서 강원 영동은 기온이 크게 상승하기도 했다.
올여름에 기록적인 무더위가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기상청의 여름철 전망에 따르면, 올 여름철 기온은 평년(23.6도)보다 0.5~1.5도, 작년(24.1도)보다는 0.5~1도가량 높겠다. 장마철이 끝나는 7월 말부터 8월 중순에는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겠다.
8월에는 덥고 습한 공기의 영향을 주로 받으면서 낮에는 일사로 인해 기온이 큰 폭으로 오르고, 밤에는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이어지겠다. 올여름 폭염일수는 20~25일, 열대야일 수는 12~17일로 평년보다 두 배 이상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 전문가들은 6월의 기록적인 더위가 여름 내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30일이 넘는 폭염일 수(31.4일)를 기록할 정도로 역대 가장 더웠던 2018년 여름철의 기록을 깰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비가 얼마나 자주 내려서 더위를 식혀주느냐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July 03, 2020 at 09:11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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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웠다… 7·8월도 역대급 무더위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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