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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November 13, 2020

NC 양의지, 두산에는 가장 어려운 동지·가장 어려운 적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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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양의지
NC 양의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양의지(33·NC 다이노스)가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놓고 어제의 '동지'들을 오늘의 '적'으로 만나 피할 수 없는 대결을 벌인다.

그들에겐 고통일지 모르지만 보는 이들에겐 색다른 볼거리다.

정규시즌 우승팀 NC는 17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차례로 통과한 두산 베어스와 7전 4승제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하는 NC나 당분간 마지막 우승 기회일 수 있는 두산이나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무대다.

두산은 올 시즌 후 주축 선수 대부분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내야수 김재호, 오재일, 허경민, 최주환, 외야수 정수빈, 투수 유희관, 이용찬 등 무려 11명이 FA 신청 요건을 갖춘다.

2015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핵심 주역들에겐 이 멤버로 뛰는 마지막 포스트시즌일 수 있다.

이미 김현수(LG 트윈스), 민병헌(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양의지가 FA 신분으로 팀을 떠났다.

셋을 떠나보내고 남은 선수들은 이번이 두산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포스트시즌이라는 각오로 결연하게 임하고 있다.

이러한 마음은 두산 선수단을 하나로 똘똘 뭉치게 했고, 한국시리즈로 이끈 결정적인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2년 연속이자 통산 7번째 우승까지 마지막 관문만을 남긴 두산은 최고의 무대에서 옛 동지 양의지를 적으로 만난다.

김태형 감독과 두산 시절의 양의지
김태형 감독과 두산 시절의 양의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가장 어려운 동지이자 가장 어려운 적이다. 양의지는 NC의 주전 포수이자 4번 타자, 그리고 주장이다.

2019시즌을 앞두고 4년 125억원에 FA 계약한 양의지는 올해 팀을 창단 첫 정규시즌 1위로 이끌고 2년 만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냈다.

선수단의 뜻으로 주장에 오를 만큼 팀 내에서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고, 이동욱 감독이 "캡틴이 제일 고생 많았다"고 치하할 정도로 사령탑의 신뢰도 두텁다.

올 시즌 주장 역할뿐만 아니라 주전 포수, 4번 타자의 역할까지 완벽하게 소화한 양의지는 이제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두산 타도의 선봉에 선다.

옛 동료인 두산 타자들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아는 양의지이기에 두산으로선 여간 껄끄럽지 않다.

오랜 기간 한솥밥을 먹었던 타자들의 성향에 맞춰 투수 리드를 이어간다면 아무리 '가을 타짜'인 두산이라도 고전할 수 있다.

수비뿐만 아니라 타선에서도 양의지는 NC 타선의 핵이다.

양의지는 올 시즌 0.328의 타율에 33홈런, 124타점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KBO리그 포수로는 최초로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124타점은 포수 단일시즌 역대 최다 타점이다.

양의지는 10월 한 달간 OPS(출루율+장타율) 1.116을 기록하며 절정의 컨디션으로 정규시즌을 마치고 한국시리즈를 준비 중이다.

두산이 가장 날카로운 비수가 될 양의지를 얼마나 막아내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두산과 양의지의 대결이 흥미롭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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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14, 2020 at 10:02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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