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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November 7, 2020

1인가구 600만 시대…가장 큰 고민은 '경제활동 지속여부' -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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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 중 12명 "나 혼자산다"

1인가구 600만 시대…가장 큰 고민은 "경제활동 지속여부"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한국은 100명 중 12명이 혼자 사는 1인가구 600만 시대에 진입해 향후 5년간 매년 약 15만 가구씩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인가구의 가장 큰 고민은 경제력 지속 여부다. 은퇴를 위해 5억7000만원이 필요하고 월 123만원은 투자·저축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매월 모으는 금액은 6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47년에는 1인가구가 30% 넘을 것"

8일 KB금융그룹이 한국 1인가구의 생활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발간한 ‘2020 한국 1인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한국의 1인가구 수는 약 617만 가구로 100명 중 12명이 1인 생활을 하고 있다. 한국의 1인가구는 향후 5년간 매년 약 15만 가구씩 증가해 2047년에는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1인가구 비율이 3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1인생활 시작 동기에 대해 자발적(42.5%) 응답이 비자발적(39.9%), 중립적(17.6%) 보다 많았다. 향후 10년 이상 1인생활 지속을 예상한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중이 44.1%를 차지해 2018년 34.5%, 2019년 38.0% 보다 높아졌다. 1인가구로 오래 지낼수록 1인 생활이 장기간 지속되리라고 예상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1인가구의 결혼 의향은 전년도에 비해 하락했는데 특히 30대 남성과 20대 여성의 하락폭이 컸다. 1인 생활에 대해 약 60%가 만족감을 표시했고 남성보다는 여성의 만족도가 높았으며 전체적인 만족도는 주거 만족도에 크게 좌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인가구 600만 시대…가장 큰 고민은 "경제활동 지속여부"
1인가구 가장 큰 우려는 '경제활동 지속 여부'

1인 생활을 하며 가장 걱정하는 것은 '경제활동 지속 가능 여부'이다. 특히 여성 1인가구의 경우 20~50대 전 연령대에 경제활동 지속 가능 여부가 가장 우려사항 1위로 꼽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안전·위험 염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과거에는 남성은 ‘외로움’을 가장 큰 걱정으로 꼽았으나 올해는 ‘건강’이 더 우선순위를 차지하는 등 코로나19 이후 관심사가 달라졌음을 엿볼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1인가구의 개인화 성향도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1인가구의 여가생활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실외 활동이 크게 줄고 집에서 할 수 있는 행동들로 바뀌면서 사회적 관계지향 활동 또한 감소하고 있다. 일과 후 시간을 혼자 활용할 수 있는 1인가구는 지난해에 일과 후 다양한 활동을 보여주었으나 올해는 바로 귀가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음주나 대중 이용시설 방문이 크게 줄었으며 코로나의 위협을 체감하면서 56.5%가 집 근처에서 시간과 돈을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1인가구들의 거주주택 소유형태는 월세·전세·자가의 순으로 절반 정도가 주택구입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도 청약저축 가입률은 높은 편이나 가점 부족 등을 우려해 청약신청에는 신중한 편이다. 아파트 외 주택에 사는 1인가구들이 혼자 이용 가능한 주거시설은 면적에 따라 차이가 큰데, 주거 시설여부는 생활 만족도와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30대 1인가구는 일정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풀옵션을 선호하며 다수의 1인가구가 거주지 안전 확보를 위해 방범장치를 설치하는 등의 자구책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1인가구 600만 시대…가장 큰 고민은 "경제활동 지속여부"
1인가구 소비·금융 생활은?

1인가구는 소득의 절반을 생활비로 쓰고 있으며 식비와 주거비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코로나 19 확산 이후 소비가 감소한 1인가구의 경우 식비, 여가쇼핑, 저축·투자 순으로 지출을 줄였다. 올해는 전년도에 비해 온라인 구매가 크게 증가했으며 1인가구 라이프스타일에 부합하는 구독서비스 및 렌탈 이용 의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1인 라이프를 겨냥한 상품·서비스가 다양해지면서 1인 특화 상품 이용 경험과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다. 1인가구의 합리적 소비 지향성은 전년도에 이어 더욱 강화됐으며 중고거래 등도 활발히 이용하는 편이다. 올해 조사 대상 1인가구들은 전년도에 비해 혼자 밥을 먹는 경우가 증가했고 총 끼니 중 30%를 대충 때우고 있다. 또한 전년도에 비해 가정간편식 이용이 증가하고 식당에 갈때 ‘1인을 위한 배려’ 외에도 ‘손님이 많지 않은 곳’을 선호하는 등 코로나19는 1인가구의 식생활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인가구 600만 시대…가장 큰 고민은 "경제활동 지속여부"

1인가구의 금융자산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도에 비해 예,적금 비중이 하락하고 현금과 주식 등 투자자산 비중이 상승하는 등 구성상에 변화가 나타났다. 이와 함께 금융상품을 해지 후 재예치 하지 않고 현금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절반을 넘었다. 젊은 연령층의 경우 주식 신규 투자 의향이 높은 편이다. 조사 대상의 약 40%는 대출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전년보다 대출자 비중은 소폭 하락했다.

1인가구 주식 등 투자에 관심 높아
페이 서비스는 주요 결제수단

올해는 주식·펀드에 신규투자하고 공모주나 해외주식에 관심을 보이는 등 1인가구의 투자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코로나19로 인한 시장의 변화를 기회로 생각한 경우도 많다는 뜻이다. 주식, 펀드에 신규투자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64.8%를 차지했고 해외주식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도 54.2%로 절반을 넘었다. 48.7%는 공모주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답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벤트성 예·적금에도 관심이 많았다. 25.6%가 가입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9.4%는 한정 판매 등의 이유로 가입을 시도했으나 가입을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가입을 하지는 않았으나 관심이 있다는 응답자도 27.9% 비중을 차지했다.

지출에 사용하는 결제수단은 여전히 신용카드가 다수이나 사용비중은 계속 줄어들고 있으며 페이 서비스 이용이 크게 성장했다. QR코드 결제경험은 20대가 49.7%로 가장 높고 30대(40.8%), 40대(32.7%), 50대(24.3%) 순이다.

매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투자, 저축액의 60%를 모으고 있어
1인가구 600만 시대…가장 큰 고민은 "경제활동 지속여부"

1인가구는 평균 62세에 은퇴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여성은 남성보다 약 2.3년 빠른 은퇴를 예상하고 있다. 1인가구는 은퇴를 위해 약 5억7000만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평균 22%를 준비하고 있는 반면 준비자금이 전혀 없다는 응답자도 16%에 달했다. 1인가구는 은퇴에 대비하여 매월 123만원의 투자·저축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는데 실제 투자·저축액은 약 74만원으로 6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은퇴 자금 준비 수준은 소득 구간별 차이가 큰 편으로 저소득 구간은 기본적인 생계 비용 충당 후 저축 여력이 여전히 부족한 상태이다.

다만 전년도보다 1인가구의 저축액은 소폭 상승했다. 은퇴자금 준비 방법은 예·적금이 다수이나 전년도에 비해 투자상품과 보험으로 준비한다는 응답이 증가했으며, 다인가구에 비해 연말정산 공제 항목이 적은 1인가구의 다수가 연금저축이나 IRP 등으로 공제 혜택을 받으며 노후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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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08, 2020 at 06:3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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